[칼럼] 보청기 착용 시기, 빠를수록 좋다

황혜정 원장 / 기사승인 : 2024-05-07 17:51:00
  • -
  • +
  • 인쇄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난청이 심해질수록 보청기의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청력검사 중 어음분별력(WRS) 검사 결과가 50% 이하인 경우, 즉 큰 소리로 말해도 단어의 절반 이상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보청기 착용 효과가 크지 않다. 소리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은 뇌의 청각 중추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하기 어렵다.

우리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끊임없이 청각 정보를 학습하며 언어 체계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청력이 나빠진 상태에서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소리 정보가 뇌에 전달되는 통로가 막히게 되고 뇌의 청각과 언어 담당 부위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이는 마치 사용하지 않는 철길에 녹이 슬고, 오솔길에 풀이 자라는 것과 같다.

난청이 진행되어 어음분별력이 나빠지면, 보청기로 소리를 증폭해도 무슨 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뇌의 기능 저하로 인해 말소리를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뇌의 청각 기능은 더욱 악화되고, 인지 장애의 진행 속도도 빨라진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된다면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인성 난청 역시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추세이다.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사용하면 뇌에 지속적인 소리 자극을 줄 수 있어 뇌의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삶의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이나 보청기 센터를 방문해 청능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청기 착용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므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히어링 보청기 고양시 덕양구센터 황혜정 원장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