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간 금단의 땅으로 베일 쌓인 ‘송현동 부지’, 시민 품에 돌아온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6 1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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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일반인 접근이 금지됐다가 7일 시민 곁으로 돌아오는 서울 도심 ‘송현동 부지’. /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100년 넘게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 서울 도심 ‘송현동 부지’가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다. 어른 키보다 높은 담장을 허물어 활짝 트인 녹지가 시원함을 준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3만7117㎡)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꾸미는 작업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30분부터 시민에게 임시개방한다.

 부지 전체를 둘러싼 4m 높이의 돌담은 1.2m로 낮아졌고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밭(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지고 주변으로 코스모스, 백일홍, 애기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돼 교외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과 맞닿아 바로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힌 미개발지로, 수년째 나대지로 방치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식산은행 사택으로, 해방 후에는 미군숙소와 미대사관 숙소 등으로 쓰이는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1997년까지 미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인 뒤 소유권이 한국 정부에서 삼성생명으로, 다시 대한항공으로 넘어갔으나 인허가 등 문제로 방치돼 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대한한공,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바뀌어 조만간 서울시로 넘겨진다.

 개방된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던 경복궁~북촌을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을 통해 연결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쾌적한 보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된다.

▲2025년 이후 조성될 송현동 부지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임시개방인만큼 인위적인 시설을 설치하기보다는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 간 임시개방하고,이후 ‘(가칭)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가칭)송현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송현동 열린녹지광장의 임시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7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세훈 시장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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