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할퀸 상처, 침수되고 무너지고...포항서 주차장 차 빼러 간 주민들 참변 등 사망 2명, 실종 10명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6 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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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 3위 위력으로 한반도를 핥고 지나면서 곳곳에 상채기를 남겼다.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 사망 2명, 실종 10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힌남도가 지나가면서 폭우를 쏟아부은 경북 포항에서 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울산에서 1명이 실종됐다.

 포항에서는 폭우로 침수되는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빼러 들어갔던 아파트 주민 8명이 실종됐다. 다른 1명은 대피 중에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9시11분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들한테서 연락이 없다는 신고가 받은 소방당국이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6일 울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산 도심 사이로 흐르는 태화강의 남쪽 지하차도와 태화강 둔치 주차장 등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주민들은 앞서 오전 6시30분쯤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46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옮기러 들어간 1명이 연락이 끊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과 함께 수색을 하고 있다.

 오전 7시36분 포항시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 남성이 구조를 요청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연락이 끊겼다.

 오전 7시57분에는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딸, 남편과 함께 걸어 대피소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을 관통한 6일 오전 울산시 북구 한 해안가 도로가 파손돼 산산조각이 나 있다.  /연합뉴스
 침수 피해가 심한 포항에서는 해병대 1사단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투입해 고립된 민간인을 구조하기도 했다.

 오전 11시께 경주시 진현동의 한 주택에서는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채 발견됐다.
 울산에서는 오전 1시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경기 시흥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주택 71채, 상가 8채가 침수됐고 주택 4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어선 전복은 5건, 사유 시설 피해는 모두 160건이다.
▲6일 광주광역시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로와 교량 47건, 사면 유실 14건, 산사태 8건, 소규모시설 238건 등 공공시설 피해는 312건에 이른다. 

 농작물 침수를 비롯한 피해 면적은 1320ha로, 제주 280ha, 경북 115ha, 경남 477ha, 전남 411ha 등이다.

 전국적으로 총 162건의 정전이 발생해 6만6341가구에 피해를 줬다. 현재 복구율은 45.2%다.

 주택 파손으로 서울에서 2세대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2천141세대 2천906명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에 따른 119신고 접수 결과 현장 안전조치 85건을 처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 태풍 '힌남노'의 강풍과 폭우 탓에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풀빌라가 물에 떠내려가 있다. /연합뉴스
 전날 오후 11시20분즘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단독주택 옹벽이 일부 붕괴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해 소방대가 현장 통제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이재민 5명을 강북구청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이날 새벽 4시8분쯤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주택가 지반이 일부 무너졌다는 신고가 있었다. 소방대는 주변 통제 등 안전조치와 인근 주택 거주민 등 11명을 대피 조치했다.

 서울시내에서는 건물 지하 침수 신고가 47건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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