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남산의 큰산개구리 산란 시작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3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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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발견된 큰산개구리. /서울시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개구리가 놀래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경칩을 사흘 앞둔 3일 서울 남산에도 봄소식이 전해졌나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에 서식하는 큰산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산란을 시작했다. 올 들어 최초 산란이 관찰된 것은 지난달 8일이다.

 큰산개구리의 산란은 주로 계곡물이 고여 물웅덩이가 형성된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입구(장충체육회) 인근과 남측순환로 인근(소생물서식지)에서 주로 관찰할 수 있다.

 

 큰산개구리는 19세기 러시아 과학자들이 발견해 처음 보고했다고 하여 ‘북방산개구리’로 불리다가 최근 한국에 서식하는 종류는 러시아산과 유전적으로 다르다는 게 확인되면서  ‘큰산개구리’로 바뀌었다. 몸길이는 최장 7cm정도로 등 쪽은 적갈색에 검은 반점이 나 있다. ‘개굴개굴’우는 다른 개구리와 달리 새소리같은 ‘호르릉 호르릉’하는 울음 소리가 특징이다. 

▲남산에서 발견된 큰산개구리 알. /서울시
 큰산개구리는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건강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한 생물로 2010년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지정됐다.

 남산에는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큰산개구리와 함께 참개구리, 청개구리, 옴개구리 등 8종의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13종의 개구리가 사는데 남산에서는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참개구리, 옴개구리, 무당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까지 총 8종의 개구리를 만날 수 있다.
▲짝짓기 중인 큰산개구리. /서울시
 남산에서 큰산개구리의 첫 산란은 2월 중순 관찰할 수 있다. 2월 말~3월 초 본격적인 산란해서 6월까지 올챙이를 볼 수 있다. 올챙이가 어린 개구리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먹이 사정이나 수온,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길게는 120일까지 걸린다.


 남산은 큰산개구리와 도롱뇽의 산란을 시작으로 복수초, 영춘화, 산수유, 수선화 등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연이어 찾아와 공원에 생기를 더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큰산개구리의 산란 소식으로 공원에 생명력 가득한 봄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다”라면서 “남산이 시민과 다양한 생물들에게 따뜻한 안식처와 보금자리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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