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필수품 마스크의 역습, 인체 폐 손상 가능성 확인…“적절한 폐기 방안 마련돼야”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5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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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생활필수품이 된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린(PP)이 폐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생활필수품이 된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린(PP)이 폐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스크 폐기를 제대로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따르면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 김범석 교수팀이 폴리프로필린 나노 플라스틱을 기도 내 점적 투여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기도에 시험 물질을 서서히 떨어뜨린 뒤 호흡 과정을 통해 폐로 시험 물질이 전달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폴리프로필렌은 내화학성, 고순도, 낮은 수분 흡수율을 지닌 데다가 전기 절연 특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용접이 가능하므로 일상 생활 일회용품인 플라스틱으로 흔히 접한다. PP는 일회용 마스크 주원료로 쓰이며 일회용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함에 따라 환경오염 및 인체 노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구팀은 PP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노출한 후 폐 손상을 관찰하고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함으로써 폐 손상 기전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실험 동물의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호중구성 염증 반응이 관찰됐다.

 독성기전 연구 결과에서는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A549 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이 확인돼다.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신호전달경로(MAPK, NF-kappa B)를 통해 세포 손상 및 염증 유발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PP 나노플라스틱의 호흡기 노출에 따라 폐 손상이 유발되는 기전을 실험 동물과 세포주를 통해 종합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 결과로, 일상생활의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PP가 주원료인 일회용 마스크가 나노플라스틱으로 변한 뒤 인체 건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용 후 폐기 및 관리에 대한 방안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이 광산화, 풍화, 자외선 등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의하여 미세한 입자로 변화한 것인데, 대기 중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생활 주변에서 부유하며 흡입 경로를 통해 사람의 폐에 축적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입자로 흡입을 통해 폐 조직에 침윤하며, 1㎛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의 경우는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 및 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KIT 이규홍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PP 나노플라스틱 흡입 노출에 따른 인체 유해성을 확인함으로써 명확한 흡입독성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미세플라스틱과 흡입독성연구 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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