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체내 치유력의 핵심, 멜라토닌 똑똑하게 고르는 법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3-31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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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수 식물 추출물로 만드는 식물성 멜라토닌이 개발되면서 국내에서도 드디어 멜라토닌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합성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는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식물성 멜라토닌의 등장으로 국내에서도 드디어 일반식품 형태의 식물성 멜라토닌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외에서 멜라토닌은 건기식은 물론 젤리, 캔음료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멜라토닌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멜라토닌 시장은 매년 수직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그 규모가 4조7천억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직, 간접적인 기전으로 항산화, 항치매, 항암, 항노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여러 의학적 연구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다. 구글 학술검색에 멜라토닌을 검색하면 멜라토닌과 항암 효과에 대한 논문만 20만7천편, 치매 관련 논문은 6만5천편이나 검색이 된다. 그 밖에 폐, 간, 신장, 근육, 세포, 항산화, 면역 등에 작용하는 멜라토닌의 효능까지 합치면 논문 건수는 수 없이 많다.

멜라토닌의 체내 치유력은 강력한 항산화력과 연관이 깊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활성산소를 배출해낸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 속 정상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시켜 노화, 암,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킨다. 이때 강력한 항산화제인 멜라토닌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우리 몸의 세포를 재생시킨다.

멜라토닌은 활성산소 1분자를 제거하고 산화 환원 되는 것이 아니라 분자 재배열 과정으로 최대 10개의 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다. 태국 콘깬 약학대학 제프리 존슨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비타민C의 13배, 비타민E의 10배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DNA 손상방지 능력 또한 비타민C, E에 비해 60~70배나 더 강하다.

따라서 야간근무,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주기가 규칙적이지 않거나 8시간의 적정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한다면 멜라토닌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멜라토닌 섭취를 통해 보충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멜라토닌 원료는 크게 식물성과 합성으로 나뉘는데, 해외에서 판매되는 멜라토닌의 경우 대부분 합성 멜라토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합성 멜라토닌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때 쓰는 공정으로 제조되어 서로 다른 독성 기질 또는 오염물질을 함유할 수 있다. 실제로 스페인 무르시아 생물학 대학교 마리노 아르나오 교수 연구팀은 합성 방식으로 추출된 멜라토닌에서 10가지 이상의 오염물질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천연 식품에서 얻는 식물성 멜라토닌은 안전성이 확보돼 있으며,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및 토코페롤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더욱 우수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보고에 따르면 식물성 멜라토닌의 ORAC 점수는 최대 18,500점으로 프룬, 블루베리, 케일 등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따라서 멜라토닌을 고를 땐 식물성 멜라토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에 멜라토닌 그 자체가 아닌, 멜라토닌 생성을 유도하는 가바, 타트체리 같은 성분을 극소량 넣고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제품을 고를 땐 하루 섭취 가능한 멜라토닌이 정확히 몇 mg인지, 성분 함량이 제대로 나와 있는지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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