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한류이야기] 유럽에 첫 한류의 불꽃을 피운 '프랑스 한류'

하지수 대표 / 기사승인 : 2023-06-22 1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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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프랑스는 유럽의 중심인 지중해와 대서양 사이에 위치하며, 국기의 청·백·적 3색상은 각각 자유·평등·박애의 이상을 상징하고 있다. 수도 파리는 유럽 전체의 중요한 육로·수로의 교차점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해 왔다.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로 불리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영화, 연극, 음악, 예술, 패션 등의 다양한 예술 활동이 파리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다양한 영화제가 개최되어 영화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유명한 것은 '칸 영화제'이다.

프랑스의 한류는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 이후 '밀양', '살인의 추억', '아가씨', '옥자' 등 많은 한국 영화들이 소개되면서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2016년 한국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터널’은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프랑스 관객의 열띤 반응을 입증하였다. 그 흥행 가도를 따라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대한민국 최초로 장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에서 한류는 케이팝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는데, 2011년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에 1만4천여 명의 케이팝 팬들이 몰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가수들에 열광하며 한류에 불을 지폈다. 공연이 끝나자 하루 더 공연을 늘려 달라는 팬들의 플래쉬몹 시위로 공연이 하루 더 연장되는 장면은 국내 및 프랑스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이 일화는 현재까지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프랑스는 한류의 불모지였던 유럽에 한류의 첫 불꽃을 피웠다.

2013년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뒤흔들며 에펠탑 앞에서 수천명이 떼춤을 선보였지만, 프랑스 언론은 단기적인 유행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케이팝 팬들이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K-드라마, 나아가 한국 문화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한류의 영향력은 유럽 전역에 확대되었다. 이렇듯 프랑스 한류의 특징은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서 유럽 전체에 ’한류 전도사‘로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한류 팬들의 증가에 자극받은 프랑스는 2015년 처음으로 국영방송 TF1 채널에서 4편의 한국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 드림하이, 킬미 힐미, 힐러)를 자막과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다. K-드라마의 감동적인 이야기, 독특한 한류 스타일은 프랑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갔다. 처음에는 영화와 케이팝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접하면서 완전한 한국 매니아가 되는 한국 팬덤 현상까지 보였다.

2021년 가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자 그 열기 또한 프랑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후 '지옥', '신사와 아가씨', '더 글로리' 등의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비영어권 방송 탑 10에 자리하며 한류의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한류 열풍은 10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층에 퍼져있으며, 10만 명 이상의 케이팝 팬들이 형성되어 있다. 이들은 케이팝을 통해 한류에 관심을 가지고 영화, 드라마, 한국 음식, 한국어 등을 탐색하며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프랑스 한류의 저변은 한국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시작으로 한 세대에서부터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뽀로로는 2003년 11월 프랑스 TF1에서 처음 방영했는데, 최고 5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뽀로로 세대의 어린 세대가 10대로 성장하여 케이팝을 즐기며 이에 더해 한국문화를 더 깊이 체험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팬으로 성장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어는 프랑스에서 2016년부터 바칼로레아 시험의 필수선택 외국어로 지정되었고, 최근 5년 사이에 한국어 강좌 수요가 300% 이상 급증하였다.

프랑스는 유럽 문화의 종주국으로, 특히 파리는 문화예술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파리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판 복면가왕 '마스크싱어'는 2019년 11월 8일 첫 방송에서 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으며, 참신하고 우수한 콘텐츠라는 평가로 한류의 우수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와 한류 교류는 상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류의 성공은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높이고, 한국 콘텐츠와 연관 상품들도 프랑스 산업에 진입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프랑스의 예술, 문화, 패션 등도 한류에 융합되어 다양성과 창의성을 풍부하게 표현되며, 양국의 문화 교류를 통해 더욱 풍요로운 문화적 다양성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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