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화문 ‘빗물터널’로 침수 예방한다...환경부, '하천홍수 및 도시침수 방지대책' 발표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3 18: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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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홍수예보 구축...대피 '골든타임' 확보
-강남 3.1km·광화문 3.2km 빗물터널 신설
-하수도개량 예산 지방 취약지구 우선 투자
-'상습침수' 도림천 지하방수로 신설
-환경부, 도시침수대응기획단 출범
▲ 도림천 및 대방천 지하방수로 사업 위치도 (사진, 환경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정부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강남과 광화문에 빗물터널 건설에 속도를 낸다.

환경부는 23일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대심도 빗물터널과 지하방수로 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지대책에서는 홍수피해의 원인을 도시침수, 하천홍수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디지털트윈 연계 AI홍수예보 ▲도시침수 예방 인프라 대책 ▲하천범람 예방 인프라 대책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 '디지털트윈'으로 본류-지류 종합 홍수예경보...대피 골든타임 확보

우선 환경부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도시침수지도 및 하천범람지도를 구축하고 행안부 생활안전지도와 연계해 24시간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세계의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으로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모의시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하천예보에서 나아가 강우 및 하천수위 모니터링과 하수도 유량계측이 종합적으로 예보됨에 따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AI홍수예보는 내년 홍수기 전까지 신림동 도림천에 시범구축 및 서비스한 후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다.

AI예보 구축 전이라도 전국 단위로 기존 위험지도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위해 대피로 설정 등 현장 작동이 가능한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또한 대피경보에도 자력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유형별 맞춤 대책을 추진한다.

◆ 강남·광화문 도시침수 예방 '빗물터널' 2027년 완공


▲ 강남역 및 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 사업 위치도 (사진, 환경부 제공)

 


상습 침수 지구인 서울 신월동에는 2020년 8월부터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이 가동돼 이달 초 호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같은 대심도 빗물터널을 오는 2027년까지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에 우선 설치를 추진한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 40m 이하에 직경 8.3m(강남) 또는 5.5m(광화문) 원형의 배수관을 이어 터널을 만들고 빗물을 저장하다가 호우가 지나면 펌프장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배출하는 지하저류시설이다.

앞서 광화문 일대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66세대, 74세대가 침수됐으며 강남대로에서는 올해 8일부터 내린 폭우로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우선 강남역부터 한강을 잇는 3.1km 구간에 신설된다. 강남 빗물터널 건설에는 350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광화문 지하인 종로구 효자동부터 청계천까지 3.2km 구간으로 250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을 확대해 지방의 도시침수 취약지구의 하수관로, 빗물 펌프장 등을 개량 ▲하수도법을 개정해 상승침수구역의 빗물받이 청소 및 하수관로 상시준설을 의무화 ▲맨홀 추락방지 안전설비 설치 등도 추진한다.

연 1000억원 수준의 한수도 개량 예산은 내년 49% 증액한 1493억원으로 편성한다.

◆ 도림천 지하방수로 신설...하천 정비 예산 43% 증액

지하방수로도 새로 뚫린다. 물을 저장해두는 개념의 빗물터널과 달리 방수로는 지류하천인 도림천의 물을 본류인 한강으로 신속히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신림동 도림천 상류는 관악산 급경사의 영향으로 이번 집중호우를 비롯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이다.

이에 오는 202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한강 이남인 동작구 신대방동 도림천 일대에 방수로를 신설한다.

경기 광명시 일원 하천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목감천에도 강변저류지 사업을 추진한다.

연 3500억원 수준인 국가하천 정비 예산은 43% 증액한 5010억원 편성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달 ‘도시침수대응기획단’을 구성해 연말까지 제도개선을 포함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완공이 2027년이므로 앞으로 5년간 임시 대책이 병행돼야만 완공되기 전 기습폭우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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