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성폭행 허락’ 받았던 러 군인, 우크라이나서 체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18:05:36
  • -
  • +
  • 인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아내와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좋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사실이 공개돼 공분을 산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독립 매체 ZMINA 등은 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의 브리핑 등을 인용해 러시아 군인 로만 비코프스키가 하르키우주(州) 인근 이지움(Izium)시에서 포로로 잡혔다고 보도했다.

비코프스키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공개해 논란이 됐던 도청 녹음 파일 속 주인공이다. 러시아군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비코프스키는 당시 아내 올가 비코프스카야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하겠다”, “성폭행해도 되니 너(아내)에게 말하지 말라는 뜻이냐”, “정말 그래도 되느냐” 등 현지 여성들의 성폭행을 암시하는 말을 꺼냈다.

아내 반응은 한술 더 떴다. 비코프스카야는 “아무 말도 하지마, 이해한다”, “내가 모르게만 (성폭행을) 하라, 왜 물어보느냐”, “(성폭행을) 허락하겠다. 다만 피임 도구만 잘 써라” 등 오히려 남편의 성폭행을 독려하는 듯한 답을 해 경악하게 했다.

녹음 파일이 공개된 뒤 우크라이나 매체는 두 사람의 신원을 공개했다. 27살 동갑내기인 부부는 러시아 오룔 지역 출신으로, 남편 비코프스카야는 2014년 크림 반도 침공 때도 공수부대 소속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통화 당시 비코프스카야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25일 우크라이나 법의학자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총살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북쪽에서 부검을 맡고 있는 익명의 외국인 법의학자는 “살해되기 전 성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증거를 수집했다”며 “일부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성폭행 흔적조차 찾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