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극한 날씨…낙뢰와 폭우, 이어지는 폭염에 주민들 '지친 하루'

박장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4 1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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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980회 낙뢰, 원주 758회…출근길 시간당 88.5㎜ 폭우
▲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24일 강원 지역에서 낙뢰, 폭우, 폭염까지 극한으로 바뀌는 날씨에 주민들이 곤욕을 겪고 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이날 새벽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잠을 깼다. 이어지는 폭우 속에서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준 후 겨우 출근한 A씨는 폭염 특보 발령 문자를 받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횡성뿐만 아니라 원주, 영월, 평창 등 강원 중·남부 지역 주민들도 극한 날씨로 하루 종일 녹초가 되었다. 원주시의 한 맘카페에는 “자다가 천둥 번개 소리에 놀랐다”, “아이들이 천둥 번개 소리에 움찔거린다”, “강아지도 놀라서 짖고 나도 무섭다” 등 글이 쏟아졌다.

이날 아침 강우로 인한 걱정이 폭염 특보로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하루 종일 혼란을 겪었다.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을 통해 “원주천 수위 급상승, 즉시 차량 이동 주차 바람”, “산림 주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의 문자가 이어졌다. 오전 10시부터는 폭염 특보 발령과 함께 야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물 섭취를 권장하는 문자가 발송되었다.

 

▲ 24일 오전 100㎜가 넘는 폭우로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인근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 군청 등이 중장비를 투입해 응급 복구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횡성에는 980회, 원주에는 758회, 영월에는 709회의 낙뢰가 발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횡성에서 오전 6시 48분에 88.5㎜, 원주 신림에서는 오전 8시 31분에 49㎜를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은 홍천 화촌 31.2도, 횡성 31도, 영월 30.4도, 원주 문막 30.4도를 기록하며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극한 날씨의 원인이 심해진 대기 불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하층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급격히 상승하며 찬 공기와 섞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다”며 “이로 인해 비구름대가 수직으로 높게 형성되고 강하게 발달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분석했다. 낙뢰에 대해서도 “불안정한 대기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데, 지난 밤사이 강한 비와 낙뢰가 동시에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극한 날씨는 주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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