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설 일축했던 '계그계 대부' 전유성...폐기흉 악화로 별세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6 16: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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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꼰대희' 유튜브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폐기흉으로 폐 일부 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입원 치료 중이었다. 과거 폐렴과 코로나19 후유증을 앓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최근 SNS에 야윈 모습이 공개되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도 불참하면서 우려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간에는 애제자 김신영이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위독 소식이 전해지자 회원들에게 영상 편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유성은 생전에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측근들과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서라벌고등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연출과를 졸업했다. 1968년 TBC 특채 코미디 작가로 방송을 시작해 곧 코미디언으로 전향했다.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에서 특유의 촌철살인 입담으로 주목받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의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 KBS '개그콘서트' 개국 멤버로 활동했다.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로도 활약했다.

▲(사진, '꼰대희' 유튜브 캡처)

방송에만 머물지 않고 공연 기획에도 앞장섰다.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 '개나소나 콘서트' 같은 실험적 공연을 선보였고 2011년 경북 청도에 국내 최초 코미디 전용 극장 철가방극장을 열어 4400회 이상 무대를 올렸다.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전유성은 무명 개그맨과 지망생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사비를 아끼지 않아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최양락, 이윤석, 김신영, 황현희, 김민경 등이 전유성의 지원에 힘입어 활동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 대신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1980년대 초 '개그'와 '맨'을 결합한 이 표현은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전유성은 17권의 저서를 집필해 가장 많은 책을 쓴 코미디언으로도 기록됐다.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등이 대표작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전북 남원 인월면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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