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김지하 시인은 누구… 70·80년대 대표 ‘저항 시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8 19: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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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을 남긴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 시인 김지하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8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쯤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김씨는 1년 전부터 건강이 나빠져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시인과 함께 살고 있던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내외가 임종을 지켰다”며 이어 “상태가 안 좋아져서 119를 불렀지만, 결국 별세하셨다”고 말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동고,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1963년 ‘목포문학’에 ‘저녁 이야기’라는 작품을 발표하며 문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김지하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정식 등단은 ‘황톳길’, ‘비’ 등을 선보인 1969년 ‘시인’지를 통해서다.

김씨는 1970년대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을 통해 참여, 저항계 시인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노래했다. 이 시기 각종 고초도 겪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으며, 6년의 옥살이 끝에 1980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고인은 1991년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통해 민주화, 진보 인사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칼럼에서 그는 당시 운동권의 연쇄 분신 파동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후 생명, 환경 운동에 천착하며 보수적 색채가 짙어졌다.

김씨는 1973년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이 있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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