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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면서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면서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다.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면서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다.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잘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걷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친문(문재인 전 대통령) 수장 격인 전해철·홍영표 의원은 사실상 이재명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선거책임론을 제기했다. 곱지 않은 여론 시선에도 인천 계양을 출마를 강행해 다른 후보들에게 불리한 정치 지형을 만들어 놓고 혼자 생존했다는 당내 시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책임정치를 실천하고 제도적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으로서의 책임정치는 보이지 않고 윤리성, 국민 상식과는 멀어진 의사결정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지난 대선 패배 후부터 불거져 나왔지만 당 차원의 적극적인 공론화도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민주당 혁신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면서도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하거나 반성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2로 만들고 말았다”고 자성했다.그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후보로선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중에서 승리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은 대선 이후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행태를 질타했다.
김 당선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막판 승리한 데 대해 당 일부의 ‘민주당이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석과 관련, “그거는 틀린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진 이유도, 그 이후로 성찰이 부족했고, 국민께서 바라는 정부,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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