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한류이야기] 신한류 바람에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

하지수 대표 / 기사승인 : 2023-08-30 19:43:35
  • -
  • +
  • 인쇄
▲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첫 한국 영화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사에 남을 역사를 썼다.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계층 구조와 부의 불평등을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오스카) 트로피 이전에 해외에서 열린 57개 시상식에서 174개의 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봉준호 감독은 1993년 단편 영화 ‘백색인’으로 데뷔해 2000년 ‘플란다스의 개’, 2003년 ‘살인의 추억’에 이어, 2006년 ‘괴물’과 2013년 ‘설국열차’로 성공을 거두었다. 2017년 ‘옥자’와 2019년 ‘기생충’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되었고, 2020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개 부문 모두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영화감독이 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의 높은 장벽을 넘은 ‘쾌거’, ‘역사적 사건’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지금껏 어떤 한국 영화도 할리우드 최고상에 후보로 오른 적이 없었다”면서 “오스카를 정복했으며 한 편의 영화를 넘어선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기생충>은 2010년대 최고 작품으로 영화 흥행에서도 신기록을 썼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5,195만 달러, 기타 국가에서 1억 9,271만 달러로 전 세계 총 2억 5,755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일찌감치 관객 1000만 고지를 돌파했다.

국내 흥행 매출 순위에서도 <기생충>은 단연 1위로 흥행수익은 1569억 원을 달성했다. 그 뒤를 2019년 1396억 원을 달성한 <극한 직업>과 2014년 1358억 원을 달성한 <명량>이 이었으며, 현재 1000억 넘는 흥행수익을 올린 작품은 ‘신과 함께’, ‘국제시장’, ‘베테랑’ 등 모두 7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최초로 흥행을 이룬 작품은 1974년 4월 개봉한 ‘별들의 고향’으로, 4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 작품은 영화와 음악의 융합으로 사운드트랙 음반으로 나와 상업적 및 미학적 가치를 성공으로 이끈 첫 작품이었다.

1993년 4월에 개봉한 영화 ‘서편제’는 최초로 서울 관객 100만을 돌파하여 중요한 흥행 기점의 사례로 평가되었다. 이후 2003년 12월의 ‘실미도’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영화 흥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발권통계 기준 1000만 돌파영화는 모두 24편으로 집계되었다.

<기생충>의 성공은 단순히 '잘 만든 영화' 이상으로, 1990년대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로 인한 규제 완화와 관련이 깊다. 이 시기에 발맞춰 국내외 흥행 대작이 탄생하였고,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의 창의적인 작품들은 유럽 등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21년 10월 '한류! 한국 문화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라는 기사에서 “한류 수출 상품의 인기는 우연이 아니다. 수십 년에 걸친 야심찬 정부 계획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류의 성공은 정부 정책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K-pop과 <기생충>과 같은 현상들은 한국의 문화와 K-콘텐츠 산업 수준 상승, 그리고 한류를 사랑하는 이들의 팬심이 더해져 이루어진 결과이다.

그리고 한류의 성공은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K-콘텐츠의 성공은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검색량 외에도 관련된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 증대 등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한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짜장 라면 '짜파구리'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속의 라면 등장으로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넘어섰다.

K-콘텐츠는 한류의 강력한 미래 동력이다. 문화상품 수출이 무역창출효과로 나타난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온 지 이미 오래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기생충>의 경제 효과는 약 2조 원으로 추산한다. 지난 5년 동안 한류 콘텐츠의 확산으로 한류의 경제 효과는 약 50조 원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67조 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일자리도 16만 개 창출했다.

지금은 국경 없는 콘텐츠 소비 시대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스토리텔링의 감성은 디지털 시대의 글로벌 문화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후속작들은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며, 문화상품 수출과 경제 브랜드 전략 강화를 통해 신한류의 미래 경제 동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