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이상 감염될 수도” 日 도쿄서 에이즈 확산 우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4 20: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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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의 성매매 업소 직원 3명이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에 연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감염을 알기 전까지 접대한 손님은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3일 현지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에 따르면 지난 7월 이케부쿠로 한 풍속점에서 여직원 3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평균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에이즈를 일으킨다. 풍속점은 우리나라의 유흥업소 같은 곳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올 1~4월 수상한 중국인 남성 3명을 손님으로 받았다는 것. 업소 한 곳에서 HIV 감염자가 3명이나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소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8월 이들 3명이 중국인 유학생임을 파악했다.

이들은 다른 유학생들과 모임을 조직해 난교를 벌이는 등 문란한 성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때 멤버 가운데 한 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본인들까지 양성이 뜨자 자포자기 상태에서 “더 많은 일본인에게 HIV를 퍼뜨리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HIV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타인을 감염시키는 행위는 상해죄에 속한다. 2017년 이탈리아에서는 HIV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50명과 성관계를 맺어 32명에게 HIV를 걸리게 한 혐의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번 사건이 대규모 HIV 감염 사태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 3명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1000명이 넘는 손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미 마사히로 의료지배구조연구조 이사장은 “확산 속도, 규모보다 감염자가 무증상 기간 HIV를 제삼자에게 옮기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슈칸겐다이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일본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무증상 HIV 감염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본과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미묘한 관계에 있다”며 “일본이 ‘밤거리’에서도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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