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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미국과 맺은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하 뉴스타트)’의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오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군 지휘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국정 연설에서 “누구도 세계 전략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 된다”며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푸틴이 국정 연설을 진행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뉴스타트는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조약으로, 양국이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말 조약 이행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회의 전날 연기를 통보한 뒤 대화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사찰을 허락받지 못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다. 국방부와 로사톰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사톰은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에 대한 통제를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차근차근, 우리는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우리가 직면한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갈등을 부채질하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희생자 수를 늘린 것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서방 엘리트들에게 있다”고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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