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전공 美 중국인 유학생, 층간 소음 윗집에 ‘유독 물질 테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7 2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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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NBC)


[매일안전신문]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층간 소음에 불만을 품고 윗집에 ‘유독 물질 테러’를 저질렀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

26일(현지 시각) NBC 방송에 따르면 탬파 팜스의 아파트 단지 옥스퍼드 플레이스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유학생 쉬밍 리(36·Li)는 스토킹, 화학 물질 살포, 규제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리는 윗집에 사는 우마 압둘라(Abdullah) 가족의 집안으로 마취제의 일종인 메타돈과 히드로코돈을 주사기로 주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두 물질이 사용됐을 때는 불안, 복통, 구토, 호흡 곤란, 피부 자극, 가슴 통증, 설사, 환각,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리의 황당 행각은 압둘라가 집 앞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얼마 전부터 집에서 정체불명의 화학 물질 냄새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최근 “변기 소리가 시끄럽다”고 여러 차례 집을 찾아왔던 리가 의심스러워 CCTV를 설치했다가 리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한 것이다.

영상에서 리는 압둘라 집 현관문 밑 틈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주입하고 있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압둘라와 그의 아내, 아이는 한 달 넘게 리가 주입한 화학 물질을 흡입했고 이 때문에 호흡 곤란, 눈과 피부 자극 등에 시달렸다.

경찰관 한 명도 압둘라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부 자극을 겪어 치료받아야 했다.

중국인 유학생인 리는 올해 여름까지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화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퍼드 플레이스 콘도미니엄 협회는 지난 7월 19일 법원에 리를 퇴거시켜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협회는 그가 “주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며 손해 배상금 5만달러(6600만원)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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