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베네딕토 16세 명예 교황은 누구… 韓과 각별한 인연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1 22: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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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31일(현지 시각) 향년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약 600년 만에 등장한 ‘생전 퇴임’ 교황이다. 교황 취임 8년 만인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스스로 물러난 뒤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

1927년 독일 바이에른주(州) 마르크트 암인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뮌헨대, 프라이징대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본명은 요제프 알로이지우스 뤼칭거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라틴어, 히브리어 등 10개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77년 뮌헨 대주교에 오른 지 4개월 뒤 추기경에 임명됐다.

베네딕토 16세를 초창기 진보적 신학자로 유명했다. 하지만 유럽의 68혁명을 거치며 규율·전통을 중시하는 보수 성향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제의 결혼, 여성 사제 서품, 개신교와 합동 미사 등을 반대했으며 낙태, 동성애, 콘돔 사용, 혼전 성관계 등에도 반대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이런 점은 진보적 성향의 프란치스코 현 교황과 대비되는 점이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요한 바오로 2시에 이어 제265대 교황에 올랐다. 그러나 2013년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이는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나온 자진 사임 사례였다. 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뒤 ‘명예 교황’이란 호칭을 얻어 고국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 내 수도권에서 연구 활동에 몰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재임 시절인 2006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신적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2007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는 내년 5일 치러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장례를 주재할 방침으로,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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