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에 맥주 2000병 ‘와장창’… 30분 만에 말끔해진 이유는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9 23: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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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SBS)


[매일안전신문] 트럭에서 맥주 2000병이 쏟아져 도로가 엉망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빛나는 시민의식으로 30분 만에 상황이 정리됐다.

29일 S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강원도 춘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5톤 트럭의 짐칸이 열리며 맥주 2000명이 쏟아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도로가 온통 흰 거품으로 뒤덮인 것은 물론 사방에 튄 유리조각 때문에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트럭에서 내린 운전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난장판이 된 거리를 바라봤다. 부피가 큰 맥주 상자부터 급하게 치워내던 그 때,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다가와 운전자와 함께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도움의 손길은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이어졌다. 인근 편의점 주인은 빗자루를 가져와 바닥을 쓸기 시작했고, 점심 식사를 위해 길을 가던 직장인들도 발걸음을 돌려 합류했다. 덕분에 아수라장이었던 현장은 30분 만에 말끔히 청소됐다.

시민 10여명의 시민의식이 만든 가슴 따뜻한 장면이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비가 좀 꽤 내렸는데 비 맞으면서도 우산 한 분도 안 쓰시고, 우의 하나도 안 입고 작업하시는 걸 보고 거기서 또 한 번 감동을 했다”고 SBS에 말했다.

SBS는 “현장 정리를 도운 시민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참으로 훌륭하고, 의로운 시민들이다. 이게 바로 선진 시민의식이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우리나라에 좋은 사람들 많다” 등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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