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 동시 감염되는 ‘플루로나’, 이스라엘서 첫 보고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2 23: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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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는 사례가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플루로나(Flurona)’로 명명된 이 감염증의 첫 확진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임산부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이 여성 외에도 유사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이하 현지 시각)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중부 페타티크바시 베일린슨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가 독감,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산부는 백신 미접종자로, 증상은 심하지 않았다. 베일린슨 병원 산부인과 과장 아르논 비즈니처교수는 “여성은 병원에 오자마자 코로나19, 독감 진단을 받았다”며 “둘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상부 호흡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플루로나가 두 질병의 병세를 악화하거나, 더 심각한 질환을 불러올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또 플루로나 사례가 여성 외에도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독감이 급증하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어린이, 임산부 등 2000여명이 독감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독감 유행이 시들했던 지난해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지난 주 수도 예루살렘에서는 임신 9개월이던 31살 임산부가 독감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여성은 호흡기 합병증으로 인공 호흡기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아이는 제왕 절개로 출산해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이 밖에도 지난달에는 독감 증세를 보이던 6살 아이가 수면 중 사망하기도 했다. 사인은 독감 합병증에 따른 심근염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처 교수는 “독감에 걸려 병원에 찾아오는 임산부가 점점 늘고 있다. 출산할 때 열이 나는 건 분명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경우) 코로나19인지 독감인지 알 수 없는 경우다. 대부분은 호흡기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31일 4차 부스터 샷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5000여명으로, 현재까지 137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82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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