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넥 브레이커즈(Neck Breakers) 1984-2022+’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23: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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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아블로의 서명이 들어간 스니커 사진. /김주용씨 제공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2030세대의 취미를 넘어 패션산업의 한 분야로 성장한 스니커즈 문화를 제대로 조망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드물게 양쪽 신발 모두에 친필 서명한 스니커즈도 감상할 수 있다.

 17일 스택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갤러리 호아드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스택하우스 측은 “스니커즈 문화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발전해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넥 브레이커즈(Neck Breakers) 1984-2022+’. 전시회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좋은 신발을 신은 사람을 보게 되면 모두 고개를 숙여 신발에 집중하게 된다는 표현이다. 그만큼 이목을 끄는 신발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갤러리 1층에서는 스니커즈 애호가인 갤러리 대표와 음악을 하면서 스니커즈 수집을 해 온 김주영씨가 모은 프렌즈앤패밀리 등 희귀 스니커즈 40족이 눈길을 유혹한다.

1985년도 에어조던1시카고 모델에는 조던의 서명이 선명하다. 한 구매희망자한테서 1억원에 매수하겠다는 제안도 뿌리치게 만든 주인공이다. 

 특히 김우일 사진작가가 스니커즈를 촬영해 인화한 캔버스 위에 스니커즈 테두리를 실제로 바느질로 꿰매 연출한 작품이 눈에 띈다. 면과 면을 한땀한땀 접합해 만드는 스니커즈의 특성을 질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2층은 나이키로 상징되는 스니커즈 역사와 스니커즈에 얽힌 에피소드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곳곳에 놓인 스니커즈 50족과 디테일한 큐레이션이 스토리텔링을 더욱 풍부하게 꾸며준다.

 1982년 나이키 초창기 시절 농구화 '에어포스원'에서부터 시작된 스니커즈 문화의 시작을 보여준다.

에어포스원은 두꺼운 컵솔 내부에 에어 솔을 넣고 발목 스트랩과 피벗 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트랙션 패턴 등으로 기존 농구화의 개념 자체를 바꾼 혁신 그 자체였다. 바로 스니커즈 문화의 시작점이었다.
▲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를 추모하는 글과 그의 작품들.
  전시회에는 1989년에 개봉영화 ‘백 투 더 퓨처 2’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가 착용한 ‘나이키 맥’ 이 애호가들을 기다린다. 

또한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를 추모하는 공간에선 그에 대한 기획자들의 경의가 그대로 전해진다.

특히 국내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 루디인다하우스의 작품들은 파격적인 비주얼로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017년부터 꾸준히 스니커즈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스택하우스 측은 “최근 몇년 사이 스니커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최근에 스니커즈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단순히 제태크만을 목적으로 유입된 사람들에게도 스니커즈의 유행이 처음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그들이 구매하고 판매하는 스니커즈가 왜 그렇게 몸값이 올라갔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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