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강원도 산불이 신속히 진화됨으로써 당국의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초기 빠른 대응과 집중 대응, 기관 간 유기적 협조 체계가 제대로 작동이 되었다는 평가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에 뛰어든 이들은 진정한 용기를 보여줬다.
8일 안전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5∼6일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등 동해안을 휩쓴 대규모 산불로 피해가 막대하지만 당국의 대응 체계는 높이 평가받을만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순간 최고 30m까지 강하게 분 바람 탓에 더 컸을 수도 있는 피해를 막은 건 집중적인 대응체계 덕분이다.

소방당국은 지난 4일 밤 7시17분 산불이 나고 20분이 조금 지나 바로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9시44분에는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가용 소방력 총동원 명령을 내렸다. 당일 저녁 소방차 872대와 헬기 20대가 출동했다. 지난 5일 새벽까지 전국 소방차들이 강원도를 향해 달리는 모습을 곳곳에서 포착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원도와 소방청, 산림청, 기상청 등이 효과적으로 공조해 진화와 구조 노력을 한 점도 돋보였다. 대응 3단계로 격상되자 청와대가 NSC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전 직원을 비상대기시켰고 문재인 대통령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6일 낮 산불이 난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구호금과 이재민 생계비·주거비·구호비·교육비 등에 대해 국비 70%가 지원된다. 민간의 모금 활동도 신속히 이뤄져 7일 오후 3시 100억원을 넘겼을 정도다.
밤새 산불을 끄기 위해 지친 줄도 모르고 일하다가 잠시 눈을 붙인 소방대원들의 모습은 국민을 감동시켰다. 특수진화대원 330명이 하루 일당 10만원을 받는 계약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직으로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강원도 산불 재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회안전범죄정보학회(회장 이종화)는 이날 자료를 내 국가안보 차원의 예방대책을 촉구했다.
학회에 따르면 1996년 4월 고성, 2000년 4월 고성, 2002년 4월 청양과 예산, 2005년 4월 양양 등 산불의 주된 원인은 당시 초속 20m 이상으로 헬기 착륙 불가한 데다가 인력 접근이 어려운 여견 등으로 초동 및 야간 진화에 실패했다.
역대 정부는 매년 4월이 되면 강원도 양양과 간성 사이 국지적 강풍인 ‘양간지풍’ 또는 양양과 강릉 사이 ‘양강지풍’으로 산불 발생을 걱정하면서도 매뉴얼 개선 없이 방관자적 태도를 보였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특히 소형 산불이 중형을 거쳐 피해면적이 30ha 이상 또는 24시간 이상 계속되는 대형 산불이 되어 2곳 이상의 시·군·구로 번지면 시·도지사가 통합지휘하고,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쳐 발생하면 산림청장이 통합지휘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불이 크게 번지기를 기다리는 식이라서 강원도의 특성에 맞는 초동진화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산불 진화에 공군이 보유중인 C-130 16대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기종은 유효 탑재량이 33톤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70.3톤이다. 강원도 산불 중심지인 양양에 국제공항이 있어 언제든지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가능하다.
학회는 공군의 C-130을 평소 군 수송기로 활용하다가 1~4월 산불위험시기 화물칸을 소방용수나 소화약제를 담을 수 있는 모듈로 전환하여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4월에 야간 강풍 속에 발생하는 강원도 산불은 현재 지휘체제와 산림청 주관으로 진화하기 어려우므로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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