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관리구간 2배로 늘리고 열선도 시범설치한다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7 18: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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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 국무회의서 발표

지난해 11월 광주~원주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인근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난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다른 차량에 위험을 알리던 중 제동을 제때 못한 차량에 위험스럽게 노출되어 있다.(YTN 영상 캡처)
겨울철 ‘고속도로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얼기 쉬운 결빙 취약 관리구간을 2배 가량으로 늘리고 사고 빈발 구간에는 도로 열선을 시범 설치해 운용하기로 했다. 자동 염수분사장치와 LED 주의표지 등도 확충된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세워 7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대책을 추진한 이후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겨울철 결빙 등 사고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교통사고 10건당 결빙·적설 의심사고 비율은 2015년 6%에서 2016년 8%, 2017년 9.5%, 지난해 10.3%로 늘었다.


지난달 14일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도로 살얼음으로 4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결빙사고는 눈길사고 보다 발생건수와 사망자 숫자가 각각 약 1.8배, 3배 높다.


정부는 앞으로 결빙 취약구간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도로가 쉽게 어는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순찰을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대기온도뿐만 아니라 노면온도도 수시 측정해 예방적 제설작업을 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취약구간을 전면 재조사해 상시 응달이 지고 안개가 끼는 곳이나 고갯길, 교량 등 취약 관리구간을 기본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193곳이 취약 관리구간으로 설정돼 있으나 앞으로 403곳으로 늘어난다.


눈이 오면 신속하게 치위기 위해 인력과 제설창고·장비 등을 추가 확보해 전담 관리팀을 취약 관리구간에 중점 배치하기로 했다.


도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2023년까지 235곳 확충하고,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도록 올해 중 약 180Km 구간에서 노면 홈파기(Grooving)를 할 방침이다. 운전자가 새벽에 취약구간을 쉽게 파악하도록 LED 조명식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상시 안내하도록 하기로 했다.


도로 열선과 배수성 포장과 같이 도로결빙을 방지하는 신공법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효과성 검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살얼음 신속탐지 및 즉시알람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R&D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결빙사고, 역주행 등 돌발 상황을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를 올해 500대 설치한다. 스마트 CCTV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차량의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줄 수 있다.


사고정보를 뒤따르는 운전자들이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에 경광등·경고음 기능을 추가하고, 내비게이션 사고 정보를 최대 30초 내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를 겨울철 안전운전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해 도로 휴게소, 관공서 등에 현수막 설치 또는 리플렛 배포 등 안전운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국민안전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겨울철 도로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강화 뿐만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운행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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