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반장, 미화원 엘리베이터에 깔려 사망 ... 업체 주장 달라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2 0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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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관계자, "당사는 해당 사고에 책임 없다."
(주)홍반장 엘리베이터 사고 현장 (사진, 유가족 제공)
(주)홍반장 엘리베이터 사고 현장 (사진, 유가족 제공)

[매일안전신문] 파주시 ㈜홍반장 공장에서 미화 직원이 청소 중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공장 관계자는 정당한 합의도 없이 책임만 떠넘기고 있어 유가족들만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4월 1일 오전 9시 5분경 파주시 소재 ㈜홍반장 미화 요원 홍 씨가 공장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 밑바닥 청소를 하던 중 리프트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주경찰서 조사 내용에 따르면 홍 씨는 엘리베이터 밑 고인 물을 청소하기 위해 리프트를 멈추고 공기 청소기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청소기 소음으로 인해 작업 중임을 몰랐던 공장 반장 최 씨(신고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조작했고 리프트는 홍 씨의 머리 위로 하강했다.


미처 피신하지 못한 홍 씨가 엘리베이터에 깔리며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최 씨가 다시 리프트를 상승시켰다.


이후 지하로 내려가 홍 씨를 발견했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피신시킴과 동시에 119에 신고도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홍 씨는 일산백병원 응급실에서 다음 날인 2일 오후 2시 58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엘리베이터에 목이 눌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추 절단과 우측 총 동맥 절단도 확인됐다고 한다.


본지(매일안전신문)가 故홍 씨 일가족 지인과 공장 관계자를 통해 사고 이후부터 현재 상황까지 상세한 내용을 취재했다.


공장 관계자는 “홍 씨가 청소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자발적으로 청소를 진행했고 청소 소음 때문에 작업 중인지도 몰랐다.”라며 “사고가 난 후 곧바로 119대원들과 응급실로 이동해 유가족들을 만났고 부조금을 전했으나 유족측은 되려 돌려줬다.”라고 말했다.


홍 씨의 지인은 “사고 당일 사건 관계자가 응급실에 오지도 않았다.”라며 “추후 공장을 방문해 처음으로 만났고 관계자와 그의 아들은 유가족들의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노트에 기록까지 하며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공장 관계자는 청소 소음 때문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안전장치를 풀었다고 하지만 작업 전 홍 씨가 작업 진행사항 메세지를 관계자한테 보냈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가족들의 입장은 업체의 합의 수준이 터무니없으며 향후 합의 없이 법적인 조치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장측은 해당 사고에 대한 산재처리를 진행 중이다. /장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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