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검으로 아내 살해한 40대, 범행 뒤 장인에 “나 좀 말리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2 21: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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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MBC)
(캡처=MBC)

[매일안전신문] 장인이 보는 앞에서 일본식 장검으로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 중 장인에게 전화해 “나 좀 말리지 그랬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MBC가 공개한 음성 녹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경찰 조사 중 장인 B씨에게 전화해 “죄송하다. 죽을 줄 몰랐다”며 “눈이 뒤집힌 것 같다. 모르겠다. 아버님도 보셔서 아시지 않느냐. 저를 좀 뜯어 말리지 그러셨느냐”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B씨가 자신을 말렸다면 살인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취지다.


범행 당시 A씨는 장검을 들고 아내 C씨를 위협하고 있었다. 호신술 전문가들은 흉기 든 사람과 만났을 때 자신의 무술 실력과 관계 없이 자리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제압도 힘들 뿐더러, 상대를 더 흥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A씨 말대로 B씨가 나섰다면 더 큰 참변이 발생했을 수 있다.


유족은 A씨가 평소에도 C씨를 감시하고,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장인 B씨는 “항상 (딸이) 감시를 당하고, 차에도 녹음해 놓고, 집 안에도 녹음을 해놓고, 말다툼을 하면 (A씨가) 항상 칼로 위협했다(고 딸이 말했다)”고 MBC에 말했다.


A씨의 협박은 두 사람이 별거에 들어간 뒤에도 이어졌다. 접근 금지도 신청했지만, 법원 심사에만 한 달이 걸려 소용이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평소 정신 질환 병력도 없었다. 유족은 A씨가 평소 “아내를 살해하겠다”고 말해왔던 만큼 계획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A씨는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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