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번째 총리 기시다는 누구... “온건 우파에 진보 성향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9 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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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일본 100번째 총리에 오르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사진) 중의원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당시 외무상을 역임한 온건 우파 성향 인사로 평가된다.


명문 와세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기시다는 할아버지(기시다 마사키·岸田正記·1895~1961), 아버지(기시다 후미다케·岸田文武·1926~1992)의 뒤를 잇는 3대 세습 정치인으로, 1993년부터 히로시마 1구에서 자유민주당(자민당) 소속으로 내리 9선을 달성했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자민당 최고(最古) 계파 ‘고치카이’의 수장이기도 하다.


2017년 아사히신문이 도쿄대와 진행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기시다는 △개헌 △방위력 강화 △대북 제재 등 안보 관련 이슈에서는 찬성으로 보수적 색채를 드러내지만, △선거권 하향 △무상 교육 △탈원전 등 일부 진보적 이슈에도 찬성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다. 또 한일 관계에서 ‘대결’보다 ‘협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관계의 쟁점 가운데 하나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입장이 모호하다. 기시다는 지난 24일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시기, 상황을 생각해 참배를 고려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처럼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할 때가 많아 현지에선 ‘자기만의 색채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안정감 있으면서 ‘돌출 행동’이 없다는 게 일본 조야의 공통적 평가다. 다만 이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한 듯 지난해부터는 일부 사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사안이 ‘분배를 통한 소득 증대’다. 기시다는 지난해 9월 펴낸 저서에서 “극진한 배분으로 중산층을 육성하겠다”며 부(富)의 격차 해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여겨졌던 고노 다로(河野太郎·58) 행정개혁담당상은 자민당 총재 결선(2차) 투표에서 170표로 2위에 오르며 고배를 마셨다. 기시다는 1차 투표에서 고노를 1표 차로 제친 뒤 2차 투표에서 고노와 표차를 87표로 벌리며 총 257표를 얻어 제27대 자민당 총재에 선출됐다.


기시다는 오는 30일 총재 임기를 마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에 이어 다음달 4일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를 통해 제100대 일본 총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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