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속 ‘대리 수술’ 대사에 美 의사 “농담이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1 2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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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튜브 채널 '닥터 마이크')
(캡처=유튜브 채널 '닥터 마이크')

[매일안전신문] 세계적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속 대리 수술 대사를 본 미국 의사의 리액션(반응) 영상이 화제다. 그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는데, 현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911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하며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의 비영리 병원에서 근무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미하일 바르샤브스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 마이크’에는 오징어 게임 리뷰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바르샤브스키는 배우 뺨치는 외모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 의사 겸 유튜버다. 현재 780만명의 유튜버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8분 50초짜리 영상에서 바르샤브스키는 오징어 게임 속 등장 인물, 주요 사건과 관련한 의학 정보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영상 5분쯤 의사 참가자와 진행 요원들의 장기 적출 장면을 보던 바르샤브스키는 한 대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진행 요원이 의사에게 “요즘 뉴스를 보면 간호 조무사나 사무장들이 대신 수술도 하던데, 의사보다 나은 것 같다”며 비꼬는 대사였다. 과거 논란이 됐던 간호 조무사, 행정 직원의 대리 수술을 풍자한 장면이었다.


바르샤브스키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며 “미국에서는 의사 외에 수술을 할 수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911에 바로 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자조 섞인 반응을 내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기술이 생각보다 좋다”, “우리도 위법인지 몰라서 하는 게 아니다”, “헬조선의 현실을 모르는 것 같다” 등이었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정부가 대리 수술 의혹으로 행정 처분한 건수는 44건이었다. 매년 11건의 대리 수술 추정 사례가 보고된 셈이다. 이 가운데 명백히 대리 수술로 밝혀진 건은 17건이었다. 국회는 지난 8월 수술실 내 폐쇄회로(CC) 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의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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