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오징어 게임, 지상파 왜 못 만드냐고? 간접 광고 때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20: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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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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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작가 허지웅(42)씨가 국정 감사에서 “지상파 방송은 왜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를 못 만드냐”는 질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쓴소리를 남겼다. 지상파가 ‘상상력’보다 ‘중간 광고’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허씨는 12일 SBS 러브FM ‘허지웅쇼’에서 “이쯤(국감 기간) 되면 이런 말이 나올 때가 됐는데 싶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나왔다)”라며 “지상파의 미감은 좋고 나쁜 걸 구별하지 못할 만큼 낡았기 때문에 상상력보다는 간접 광고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KBS 국감에서 “작품은 우리가 만드는 데 큰 돈은 미국(넷플릭스)가 싹 가져가는 건 문제”라며 앞선 내용의 질문을 던졌다. KBS 양승동 사장은 “오징어 게임은 KBS 같은 지상파가 제작할 수 없는 수위의 작품”이라며 KBS와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드라마 제작사(몬스터유니온)를 통해 제작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허씨는 양 사장 답변도 “정확한 상황 판단과 참 많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허씨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이 단지 수위가 높기 때문이라는 건 황당한 분석”이라며 “한국 문화 산업은 정치권의 허망한 구호와 눈먼 돈을 선점하기 위한 쟁투와 함께 해왔다. 그러나 한국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건 헛된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갈고 닦은 창작자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작자들은) 자신감과 열등감이 공존하는 기묘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여기까지 왔다”며 “이를 관통하는 정확한 질문은 ‘지상파에서는 오징어 게임과 같은 상상이 왜 철없고 불온한 것이 되는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쇼는 허씨가 2020년부터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매일 저녁 6시 5분부터 8시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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