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 뚝↓ 한순간에 겨울날씨... 작년에도 이렇게 추웠나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6 1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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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추워진 날씨 원인... '아열대 고기압' 영향 받아
쌀쌀한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긴 외투를 입은 커플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쌀쌀한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긴 외투를 입은 커플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일주일 전만 해도 따스했던 기온이 갑작스레 초겨울 날씨로 바뀌었다. 이 같은 원인은 ‘아열대 고기압’ 영향과 지표면 열기 소멸로 추정된다.


기상청 등은 16일 전국적으로 흐리던 날씨가 이날 밤부터 맑아지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날씨도 전날 30도에 비해 4도 가량 낮았으며, 오후부터는 비가 그친 뒤 북서쪽 상공에서 영하 25도 안팎의 찬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서울의 낮 기온은 11도로, 20도를 웃돌던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은 25도를 넘는 비교적 따스한 가을 날씨를 내보였으나 11월에 다다르자 급격하게 기온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온 바 있다. 당시 서울 기준 아침 평균 기온은 16도였으나, 하루 사이 8도 가량 떨어져 8.5도의 냉랭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기온 설명 자료 (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쳐)
지난해 10월 기온 설명 자료 (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쳐)

일각에서는 기온이 떨어진 원인으로 ‘유난히 맑은 날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륙의 지표면은 항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열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날이 맑을 경우 열이 갇혀 있지 못하고 모두 소멸해 버린다는 주장이다.


이 시점에 찬공기가 내려오면 기온이 순화되지 못하고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비가 온 뒤 온도가 낮아진 지표면 위로 날씨가 맑아지면서 찬공기가 내려와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제18호 태풍 곤파스 이동 경로 (사진, 기상청 제공)
지난 14일 제18호 태풍 곤파스 이동 경로 (사진, 기상청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아열대 고기압은 남쪽에서 ‘18호 태풍 곤파스’의 지지로 세력을 유지하다 태풍이 베트남에 상륙하자 급격히 힘을 잃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 운이 확대됨에 따라 힘의 강도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서 대류 활동이 약해져 고기압의 세력도 함께 줄어든다.


이번 추위는 한국으로 내려오는 한기(寒氣)와 고기압 수축 시점이 맞물리면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사라져 발생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기상청은 익일 오전,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일부 경상내륙 등에서 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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