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 ‘응애응애’ 적었다가 “인종 차별” 계정 정지... 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8 13: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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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시인사이드)
(사진=디시인사이드)

[매일안전신문] 한 해외 게임 이용자가 채팅창에 “응애 응애”라고 썼다가 ‘증오 행위’로 일주일간 계정이 정지됐다. 번역 실수가 빚어낸 촌극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디시인사이드 싱글벙글 갤러리(게시판)에는 ‘싱글벙글 게임 정지 사유’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한 국내 이용자가 제작사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2019년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EA가 배급하는 FPS 게임이다.


EA 측은 “귀하의 EA 계정이 행동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채팅창에 ‘응애 응애’라고 쓴 것을 문제 삼았다. EA는 “이는 심각한 위반으로 귀하 계정을 168시간(1주) 동안 일시 중지하며 즉시 적용된다”고 밝혔다.


메시지 아래에는 한 번역기가 ‘응애 응애’를 ‘Nigga Nigga’라고 번역한 장면이 있었다. Nigga는 영미권에서 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한 네티즌은 “응애 응애를 ‘흑흑’으로 바꿔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EA 측이 번역기 실수로 ‘응애 응애’를 혐오 표현이라 오역해 계정을 정지시킨 것이다.


EA는 인종 차별 범죄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A는 지난해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 차별 표현 등 혐오 발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인종 차별 반대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은 물론 매년 6월 19일을 ‘노예 해방 기념일’로 기념하며 전사 차원에서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3월에는 아스날 소속의 전직 축구 선수 이안 라이트에게 인종 차별성 메시지를 보낸 피파 이용자에게 ‘영구 이용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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