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57·사진)씨와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무소속 곽상도(62) 의원에게 어떻게 50억원을 건넬지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1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최근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이 곽 의원을 비롯해 주요 정치·법조인 6명에게 어떤 식으로 돈을 지급할지 구체적 액수와 방법 등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녹취록에서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5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이른바 ‘50억원 클럽’ 대상자 가운데 곽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을 중심으로 우회적으로 돈을 전달할 방법을 논의했다.
김씨가 “A (박 전 특검 딸)는 고문이니 안 되고, 곽상도도 그렇고”라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은 “곽상도는 현직(의원)이니 정치자금법 때문에 직접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들한테 배당으로 주는 게 낫다”며 구체적인 지급 방법을 제시했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곽 의원 아들 병채(32)씨를 50억원을 전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김씨가 “(곽 의원 아들이) 회사 말단인데 어떻게 주느냐”며 되묻자 유 전 본부장은 “방법이 없다”며 “(나중에) 알려지면 파장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해당 파일에 관해 묻자 “김씨가 왜 돈을 주려는지 이유는 전혀 모르고, 곽 의원 아들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돈을 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천대유 로비 의혹이 제기된 곽 의원, 박 전 특검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곽 의원도 “뇌물이 아닌 성과급”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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