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3'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의 진실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2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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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이야기는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에 대한 것이다. 앞서 1980년대 초 부산에서 기이한 아동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에서 리어카 행상 정 씨의 아들 12살의 정연웅 군은 1982년 9월 사라졌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손수 병간호하던 착한 아들이었던 정연웅 군은 그날 연탄 가게 형을 따라간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7살, 5살 아이들이 동시에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던 남매가 함께 사라진 것이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부산역에 있었다. 정연웅 군은 부산역에 놀러 간 후 사라졌고, 남매 역시 부산역에서 하차한 후 종적을 감춘 것이다.


그렇게 40년이 지나고 정연웅 군은 어느덧 중년이 남성이 되어 그날을 떠올렸다. 정연웅 씨의 입에서는 "난 4년 7개월간 갇혀 있었다"는 충격적인 말이 나왔다.


당시 냉동탑차 같은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간 정연웅 씨는 산자락 아래 마치 왕국처럼 자리 잡은 수십 채의 건물들, 5미터 높이의 담벼락과 몽둥이를 든 경비원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곳으로 갔다고 했다. 바로 수용소였다.


파란색 체육복을 맞춰 입은 수용자가 무려 3천여 명, 연웅이는 이날부터 이름 대신 '82-9-2167'이라는 수용번호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명령에 순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고 모든 시설은 철창문과 자물쇠, 감시 시스템으로 통제되고 있었고 그렇게 정연웅 씨는 가족들에게 살아있다는 소식도 전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겁에 질려있는 아이들에겐 몇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풍선, 자물쇠, 구두, 자개장, 낚싯바늘, 고무장갑, 양말 등 정체모를 물건들과 죽음의 미션이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형벌이 주어졌다고 했다.


이 사건은 1987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알게 된 한 젊은 검사가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하며 이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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