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접속 마비 사태, 디도스 원인 아니었다... “라우팅 오류인듯”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1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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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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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25일 오전 1시간 가까이 이어진 KT 유·무선 접속 오류 사태와 관련해 KT가 입장을 바꾸고 ‘디도스(DDoS) 공격’이 아닌 ‘라우터 오류’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초미의 오류 사태가 실수에서 비롯된 과실이 가능성이 커졌다.


KT는 이날 오후 2차 공지를 통해 “이번 사고 원인을 초기에는 DNS로 트래픽이 몰려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정부와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더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추가 설명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KT는 사고 이후 1차 공지를 통해 대규모 마비 사태의 잠정적 원인으로 디도스를 꼽았다. 디도스는 수백만대의 PC를 특정 서버, 네트워크로 접속시켜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1월, 2009년 7월, 2011년 3월 등에 디도스 공격으로 정부 기관, 포털, 은행 등 주요 사이트가 마비된 바 있다.


그러나 KT는 반나절도 안 돼 기존 입장을 정정하고 ‘라우팅 설정 오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라우팅은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가게 할지 정하는 과정이다. 코어망, 전송망, 액세스망 등 네트워크 중앙부에서 가입자까지 어떻게 경로를 연결하는 게 효과적일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해 대규모 접속 오류 사태가 빚어졌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다만 오류가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 통신 재난 대응 상황실을 구성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KT는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정부와 함께 더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 설명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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