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백마고지 참호서 발견된 이등병 유해... 사격 자세 그대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0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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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사진=국방부)

[매일안전신문] 6·25 전쟁 당시 격전지인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참호에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등병 추정 유해가 발견됐다. 70년이 지났지만 방탄모, 탄약류, 계급장, 군번줄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24일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약 110일간 백마고지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해 총 3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8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월 28일에는 백마고지 395고지 정상의 개인 참호에서 적 포탄을 피해 전투 태세를 하고 있는 유해가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국방부는 “구멍이 뚫린 방탄모와 함께 두개골, 갈비뼈 등 상반신 부분 유해들만이 고스란히 발견돼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는 전투복 상의에 달린 계급장으로 미뤄볼 때 전투에 갓 투입된 이등병으로 추정된다.


백마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찾은 이상순(92) 옹 등 참전 용사들은 “70년 만에 이곳 백마고지를 다시 밟아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제 죽어도 더 여한이 없다”며 “귀환하지 못한 전우들과 훗날 ‘백마도원’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6·25 전쟁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백마고지에서 지난 3년간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에서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이행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26일 ‘유해 발굴 완전 작전 기념식’을 마지막으로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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