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억되는 '우범곤 사건'이 재조명 됐다.
25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우범곤 사건'에 대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재조명 된 우범곤 사건은 지난 1982년 4월 26일 밤으로 거슬러 간다. 이 사건은 당시 현직 순경이었던 우범곤이 총기를 난사해 95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에서 산속 깊이 자리한 오지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반상회에 참석 중이던 마을주민들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순식간에 공포에 질렸다. 바로 누군가 반상회 자리에 뛰어 들어와 주민 전 씨를 찾았다.
우체국 교환원으로 일하는 전 씨의 막냇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황급히 우체국으로 향한 전 씨의 눈앞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전 씨의 여동생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근무 중이던 직원 모두가 사망한 상태였고 게다가 우체국 옆 지구대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 유리창이 깨져 있는 처참한 상황이었다. 또한 전화기는 완전히 부서져 있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마을에 끊임없이 울려 퍼지던 소리의 정체는 바로 총소리였다. 누군가 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후 1개월 된 아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범인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총으로 난사해 살해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범인은 바로 우범곤이었다. 우범곤은 당시 경상남도 의령군 경찰서 소속 순경으로서 사건 당일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범곤은 오후 7시 반에 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소총 2정, 실탄 129발, 수류탄 6발을 들고 나와 우체국에서 일하던 전화교환원을 살해하여 외부와의 통신을 두절시키고 궁류면 내 4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뜨렸다.
자정이 지나 우범곤은 총기 난사를 멈추고 평촌리의 가정집에 들어가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4월 27일 새벽 5시경 수류탄 2발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 사건으로 주민 62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사태가 벌어졌으며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6명의 희생자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총상이 악화되어서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범행이 일어났던 의령 지방에는 아직까지도 4월 26~27일 즈음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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