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새 변이 ‘오미크론’ 명명한 건 中 눈치 보기?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7 2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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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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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보츠와나발 새 코로나19 변이를 ‘오미크론(ο, 그리스 알파벳으로 15)’으로 명명한 것이 중국의 눈치 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순서상 ‘누(ν·13)’ 또는 ‘크시(ξ·14)’가 와야 하는 데 둘을 건너뛴 것이다. 공교롭게도 ξ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영문 성(Xi)과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히 잘못된 주장은 아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날 WHO가 보츠와나에서 시작돼 최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B.1.1.529)를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정하며 오미크론이라 명명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누는 영어로 ‘새로운’을 뜻하는 ‘뉴(New)’와 혼동될 가능성이 있고, 자이는 시 주석의 성과 비슷해 특정 지역을 낙인 찍는 작명 방식을 피하겠다고 한 WHO의 방침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 미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영국 텔레그래프 편집자의 트윗을 공유한 뒤 “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한다면 이들이 세계적 재앙을 은폐하려고 할 때 (WHO에) 조사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고 적기도 했다.


WHO는 대중이 더 쉽고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변종에 그리스 알파벳을 붙이는 명명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관심 변이로 지정한 뮤(Mu) 변이에 이어 새 변이에 누(Nu)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WHO는 온라인에서 제기된 일부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누는 사람들이 ‘새로운 변종’이라고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또 시는 굉장히 흔한 성이다. 우리는 낙인 효과를 피하기 위해 지명, 사람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 명명 규칙에 동의했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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