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이 올 2학기 신입생들에게 성폭력 대처 매뉴얼이 포함된 웰컴 키트를 지급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는 비판과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문제될 게 없다”는 반박이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조형대는 교내 페미니즘 소모임 ‘오픈페미’와 함께 성폭력 대처 매뉴얼 등이 포함된 웰컴 키트를 2학기 신입생들에게 지급했다. 키트에는 매뉴얼 외에도 성폭력 피해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근 병원 리스트 등이 포함됐다.
키트 지급 사실이 알려진 뒤 에브리타임 국민대 조형대 게시판은 논쟁의 장이 됐다. 에브리타임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로, 학생증 인증 등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키트에) 성차별적 단어, 심볼, 워딩이라도 대문짝만하게 들어간 줄 알고 (지급 사실을 들었을 때) 기겁했다”며 “(그런데) 우리 금쪽이들 왕따시켜서 서러웠던 모양”이라며 키트 지급에 발끈한 학생들을 비꼬았다.
또 다른 이용자도 “애초 (페미니즘) 소모임 생긴 이유도 과내 성범죄 덮으려다가 난리가 나서 앞으로 잘 대응해보자고 생긴 것”이라며 “그래서 주요 내용도 성폭력 대처 매뉴얼인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대 조형대는 2018년 6월 소속 교수가 여학생 성추행, 성희롱 혐의로 파면되자 젠더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매뉴얼 지급 자체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도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에펨코리아 한 이용자는 “곧 성폭행을 당할 거니 (대처하라고) 매뉴얼을 주는 거냐. 도대체 무슨 짓이냐”며 발끈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국민대생은 언제나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할 집단이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국민대 조형대는 1975년 3개과(건축공학, 생활미술, 장식미술)로 신설돼 현재까지 약 7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홍익대, 서울대 등과 함께 국내 최상위권 미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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