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난간이 바뀌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 용산과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에서는 종종 소동이 벌어지고는 했다. 한강대교 아치형 구조물에 올라가 온갖 사연을 털어내고는 했다.
당국은 소동을 막기 위해 아치로 올가가지 못하도록 미끄러운 액체를 바르기고 해봤고, 주판알처럼 돌아가는 구조물을 설치해보기도 했다.
최근 몇년 사이에는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벌어지는 소동을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이 간간히 들려온다.
혼자 있는 그들을 마지막 순간에라도 붙들기 위해 한강 다리 난간에는 온갖 글귀가 적혀 있다.
‘나를 사랑합니다’, ‘너도 참 예쁘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예요’ 등.
유명 인사들이 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는 한강다리 난간을 아예 넘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난간 맨 위에 회전통을 설치해 누군가 넘어가려고 하면 미끄러지게 만든 것이다.
제 아무리 모든 방법을 강구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가장 필요한 건 평소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관심과 사랑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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