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연락 두절된 70대 노인… 집 현관문 따고 들어갔더니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7 21: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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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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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혼자 사는 70대 노인이 안방 욕실에 갇힌 지 보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 익산경찰서,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전북 익산시 동산동 한 아파트에서 거주민 A씨(77)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친구 B씨가 A씨와 몇 주째 연락이 되지 않자 아파트 관리 사무소를 찾아 확인을 요청한 것.


출동한 경찰, 소방 당국은 현관문을 두드려도 아무 대답이 없자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이어 안방 욕실이 잠긴 것을 확인한 뒤 강제로 열어 바닥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눈만 미세하게 뜨고 있을 뿐 움직임은 없었다. 다만 호흡·맥박 등은 정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 흔적도 없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름 전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가 문이 잠겨 나오지 못했다. 마침 휴대전화도 침대 위에 두고 들어와 구조 요청을 할 수 없었다.


A씨는 15일간 세면대 수돗물로 연명하며 기약 없는 구조를 기다렸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 보일러가 작동되고 있어 (다행히 내부가) 춥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기력이 다소 쇠한 것 외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 신고로 어르신이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며 “발견 당시 야윈 상태라 걱정했는데, 병원에서도 퇴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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