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난다”며 노모 옷 벗긴 채 내쫓아 사망케 한 40대 체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4: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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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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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70대 노모를 얉은 외투만 입힌 채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이날 완산구 서신동 한 원룸에서 A씨(47)를 존속 학대 치사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밤 7시쯤 ‘씻지 않아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친모 B씨(78)를 바깥으로 내쫓은 뒤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속옷도 없이 겉옷 한 장만 걸치고 쫓겨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무방비 상태로 추위에 떨다가 원룸 앞을 지나던 행인 신고로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만 해도 희미하게 의식이 있었지만, 집으로 온 뒤부터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옮겨졌다가 같은 날 밤 10시 30분쯤 사망했다.


경찰은 “B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의료진 소견 등을 바탕으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날 전주시의 최저 기온은 2.6℃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씻지 않아 냄새가 심하게 나는 데도 씻지 않으려고 해 겉옷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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