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유튜버, 성적 조작 인정... “한 번 시작된 거짓말, 수습 안 돼”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4 16: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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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A씨 유튜브 채널)
(캡처=A씨 유튜브 채널)

[매일안전신문] “서울대학교에 갈 수 있는 성적을 받고도 이화여대에 갔다”고 주장했던 수능 유튜버 A씨가 올해 수능 성적표 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A씨는 ‘불수능’ 논란이 불거진 2022년도 수능에서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며 성적표를 공개해 입시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검색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A씨는 14일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불미스러운 일로 저 때문에 피해를 본 분들과 이번 일로 제게 실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올해 수능에 응시하겠다는 사실을 밝혔을 때,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본인을 주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에 생전 처음 느끼는 압박감을 받았고, 수능 당일까지 걱정 속에 시험을 치르게 됐다는 것이다.


A씨는 “시험을 치면서 집중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이미 좋은 성적이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험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남겨지는 기대 섞인 댓글과 악플을 보면서 성적을 공개했을 때 반응이 너무나 무서웠고, (결국) 절대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채점표를 적어서 올리면 일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한 번 시작된 거짓말을 수습이 되지 않았고, 결국 성적표를 위조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며 “내가 한 모든 잘못된 생각, 행동이 드러나면서 무서운 나머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급히 닫아버렸다”고 최근 소셜 미디어를 폐쇄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며칠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저를 믿고 응원해준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며 “이번 일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게 됐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속으로는 늘 불안, 염려, 근심 속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A씨는 이대 19학번 재학생으로, 3수 끝에 서울대를 포기하고 이대 입학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수능 유튜버다. 수능 관련 콘텐츠 및 브이로그를 주로 제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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