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 감염자 ‘슈퍼 항체’ 생겨... 접종 대비 1000% 효과”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1 1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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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HO)
(사진=WHO)

[매일안전신문]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백신 접종자 10배 이상의 ‘슈퍼 항체’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슈퍼 항체조차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돌파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러지, CTV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피카두 타페세 교수팀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52명을 상대로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26명의 돌파 감염자들에게서 백신 접종자보다 더 많고, 효과적인 ‘슈퍼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한 항체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뒤 2주 후 생성된 항체보다 1000% 더 효과적이었다. 타페세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돌파 감염된 사람들이 ‘슈퍼 면역’을 갖게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보다 더 좋은 면역 반응을 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돌파 감염의 필요성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돌파 감염이 앞으로 등장할 변이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순 있지만,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심하면 사망할 위험이 있다는 것.


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모니카 간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 뒤 돌파 감염이 백신 접종 또는 미접종 감염보다 더 강한 면역력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슈퍼 항체도 시간 앞에선 속수무책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지난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570여만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슈퍼 면역 보유자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감염 또는 돌파 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2차 접종 완료자 대비 감염률이 7분의 1에 불과해 여전히 백신보다는 높은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밋 후페르트 이스라엘 거트너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 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재감염, 돌파 감염으로 발생하는 중증 감염을 막는 데 핵심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중요한 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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