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지구대에 ‘몰카’ 설치한 현직 경찰... 동료 여경에 ‘덜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3 0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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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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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동료 여경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해당 경찰관은 혐의를 시인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 모 지구대 소속 A경사는 지구대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 등을 설치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직위 해제된 뒤 조사를 받고 있다.


A경사의 혐의는 지난 17일 동료 여경 B씨가 화장실에서 수상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지구대는 카메라 설치 사실을 확인 뒤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으로 사건을 넘겼다. A경사와 B씨는 분리 조치됐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민원인 등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1층에 있고, 직원 화장실은 2층에 있다”며 “(몰카라 발견된 화장실은) 남녀 이용 칸은 분리돼 있지만, 출입문이 하나여서 남녀 직원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고 한겨레신문에 말했다. 이 화장실에는 불법 촬영 점검표도 붙어 있으며, 지난해 8월 마지막 점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 근무에서 배제돼 심리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은 불법 촬영문을 분석해 A경사를 상대로 설치 시기, 경위, 목적,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경사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지구대 소속 여경, 민원인 등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은 사실 관계 확인 뒤 징계위원회를 열고 A경사의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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