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낳아서…” 의류 수거함에 아기 유기한 20대 구속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6 19:22:55
  • -
  • +
  • 인쇄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갓 태어난 아이를 의류 수거함에 버리고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26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 한 의류 수거함에 남자 아기를 버리고 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기는 다음 날 밤 11시 30분쯤 의류 수거 업체 직원에게 이불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엔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분석해 지난 23일 오산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모르게 임신한 아이라, 이를 숨기기 위해 의류 수거함에 버렸다”며 “살해한 건 아니고, 태어날 때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출산 당일 아기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영장 청구 당시 아기의 생사를 알지 못해 시체 유기만 적용,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망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기 사망 경위와 유기 이유 등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정확히 알기 위해 부검한 상황”이라며 “부검 결과에 따라 시체 유기 외에 다른 혐의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제주경찰청은 사실혼 관계의 30대 A씨 부부가 지난 3월 제주 한 산후 조리원에 태어난 지 3일 밖에 안 된 아들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년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아기를 버리고 도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