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부부의 다른 양육 방식으로 갈등..."자식 잘되라는게 욕심인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23: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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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자녀 교육 가치관 차이로 이혼까지 생각한 국내 최초 복싱 챔피언 부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일 밤 10시 45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에서는 국내 최초 복싱 챔피언 부부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부부는 복싱 챔피언이었다. 남편은 2004년 제31회 MBC 전국신인왕전 라이트플라이급 우승을 시작으로 WBC 아시아 동양 챔피언, WBO 챔피언에 오른 뒤 현재는 은퇴 후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중이다. 아내는 2012년 IFBA 슈퍼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현 WBC 챔피언으로 자녀들까지 현재 복싱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부부는 두 아들을 교육하는 가치관이 너무 다른 것이 고민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칭찬 없이 너무 엄격한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남편은 복싱이라는 게 힘든 길인 것을 알기에 날카로울 수밖에 없는데 따뜻하게만 대해주려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부는 자녀 교육 가치관 차이로 인해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현재 복싱체육관을 운영 중인 남편은 복싱 강습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관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어린 나이의 관원과도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이지만 친절하고 유머 있는 모습이 가득한 남편이 가장 날카로워지는 순간은 아들에게 복싱을 가르칠 때다. 

 

섀도복싱을 연습하는 첫째 아들의 주먹을 뻗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호통을 치는 남편은 미트 훈련 중 방어를 실패해서 첫째 아들의 안경이 벗겨져도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거나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운동 그만둬"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내는 엄격한 방식으로 훈육하는 남편과 달리, 아들을 마주하자마자 아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며 다독였다. 사춘기인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더 다정다감하게 대한다는 아내는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아들을 고려해 아들 방으로 밥을 직접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했

 

아내는 "예민한 첫째 아들 기분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오은영 박사님이 잘못된 교육 방식이라고 한다면 고치겠"”라고 말하며 큰 의지를 보였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그런가하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고등학교를 진학 후 잘하겠다고 말하자 남편은 첫째 아들에게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절실함과 목표가 없다"고 야단쳤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가끔 칭찬 한 번은 필요하다"며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고 하면서 첫째 아들의 서운함을 대변했다. 첫째 아들을 사이에 두고 부부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자 첫째 아들은 "제가 잘못했다"며 눈치를 봤다. 

 

남편은 "아내처럼 뭐든지 다 해주면 아이들이 자립심이 없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아내는 "남편이 너무 엄격하지 않으면 무조건 잘해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남편의 태도 때문에 더 잘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은퇴를 준비중이라는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조금 도와주면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아내는 과거에 10년 동안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다 스트레스를 풀려는 계기로 복싱 체육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아내의 인생을 바꾼 복싱에 대해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 운동인데 챔피언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서글프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에게 "하는 일이 너무 많다"며 도와달라고 제안해보지만 남편은 본인이 아닌 아이들이 해야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남편은 "지금은 가족도 있으니 시합하다 잘못되면 안 된다"며 챔피언을 더 유지하려고 하는 건 아내의 욕심이라고 말해 아내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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