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영양의 유명한 고추 부터 백숙까지...포식하는 이만기 눈길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4 2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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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경북 영양으로 갔다.

 

24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경상북도 영양으로 간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가 간 영양군은 면적의 86%가 산이고 경북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있어 대자연의 품에 둘러싸인 곳이다. 이만기는 우선 포산마을로 갔다. 

 

포산마을은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는 600고지에 10가구 14명이 사는 오지 마을이다. 적은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영양 고추인데 그중에서도 포산마을은 고도가 높아 큰 일교차로 고추가 더욱 맛있게 익어가는 동네다. 

 

질 좋기로 유명한 고추만큼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잘게 다진 고추에 밀가루를 풀어 만든 고추죽은 현재 포산마을의 명물이 되었다. 

 

부녀회장의 시어머니부터 내려온 고추죽은 다진 고기, 다진 버섯과 찹쌀을 넣어 맛도 모습도 발전했다. 맵찬 시집살이 버티며 허기를 달래던 고추죽은 이제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마을 음식이자 동네를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식이 돼 도시락으로 포장 배달되고 있다. 이만기는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추죽을 맛봤다. 

 

또 이만기는 언덕 위에 위치해 두들이라 이름 붙은 두들마을로 갔다. 이곳은 360여 년 전 조선 후기 유학자 석계 이시명 선생과 부인 장계향 선생이 터를 잡아 형성된 마을이다. 장계향 선생은 후손을 위해 일흔이 넘은 나이에 '음식디미방'이라는 조리서를 집필했다. 

 

'음식디미방'은 1600년대 조선 중후기 양반가의 식문화와 146가지의 요리법을 자세하게 소개한 책으로 최초의 한글 요리서이자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로 이름이 높다. 그림이 없기에 활자로만 남은 요리법들을 13대 종부 조귀분 씨가 본인의 손맛을 더해 재현해 냈다. '음식디미방'의 음식은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만기는 복원한 음식들로 장계향 선생의 맥을 잇고 널리 알리고 싶다는 석계 종가의 내림 음식을 맛봤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영양의 영양양조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2018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부터 반세기 넘게 영양군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양조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였으나 주민들의 노력을 통해 카페로 재탄생했다. 

 

공간의 묵은 더께를 털고 건물 양식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로 2022년 카페로 문을 연 이후 많은 손님의 발길을 잡았다. 정감 있는 분위기에 더해 막걸리 타르트, 막걸리 푸딩, 막걸리 스무디 등 이색 막걸리 디저트를 만들어 양조장의 역사도 잇고 있다고 했다. 이만기는 목조 건물 깊이 스며든 구수한 추억의 향기에 더해 막걸리의 재발견 디저트로 여전히 모든 객의 사랑방이 돼주고 있는 양조장 카페를 찾아가 봤다. 


이후 이만기는 철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양항 약수가 있어 예부터 장수마을로 유명했다는 양항리에 약수로 백숙을 만드는 가게를 찾아갔다. 13년 동안 백숙집을 꾸려온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가게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세탁기 한번 돌려본 적 없는 아버지와 부엌칼 한번 제대로 안 쥐어본 딸이 2년째 합을 맞추는 중이다. 모든 게 처음인 딸을 위해 아버지 역시 초보 사장님 보필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게 껍데기와 수박 등 특식을 먹이며 직접 기른 토종닭, 철마다 캐온 약초와 밭에서 기른 채소들 덕분에 딸의 요리는 더 특별해지고 부녀는 함께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만기는 서로의 복이 되어주는 부녀의 합작품, 토종닭 백숙을 맛봤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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