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20년 전 그날, 2004년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 공개 논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0 2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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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2004년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됐다.


20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 집단 성폭행 사건'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사건은 지난 2004년 44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성폭행했던 충격적인 사건인 이른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다.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이 사건이 최근 다시 소환됐다. 한 유튜버가 피해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 주장하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후 우후죽순 유사 채널이 개설되며 이른바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방송에서 사건 발생 20년 만에 의도치 않게 거센 폭풍 속으로 소환된 피해자가 사건의 목격자인 동생과 함께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피해자는 "그땐 어려서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고 저희 진술만 있으면 다 처벌을 받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피해자의 동생도 "아직도 지옥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무서웠다"며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적혀 있는데 혹시라도 가해자들이 복수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고 고백했다.

자매는 수사 당시 진술했던 가해자 44명이 모두 처벌을 받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일부 사건기록을 자세히 읽어보고 나서야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44명 중 34명은 불기소 처분됐고 10명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마저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돼 일부 보호처분만 받은 걸로 확인됐다고 했다.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 자매가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당시 사건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된 건지 그저 알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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