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심 환자 발생, ‘원숭이 두창’은 어떤 병... “치명률 최대 6%”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2 10: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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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국내에서 첫 원숭이 두창 의심 환자가 보고되면서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과 주요 증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의 한 종류로 치명률은 최대 6%로 알려진다. 또 대부분은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외국 국적 A씨는 전날 밤 9시 40분쯤 원숭이 두창 감염이 추정돼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인천국제공항 입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원숭이 두창 의심 사례다.

원숭이 두창(Monkeypox)은 천연두의 일종이다. 그러나 천연두보다는 전염성, 중증도가 낮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명률은 3~6% 사이로, 감염자의 대다수는 자연 치유된다.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필리핀원숭에게서 처음 발견돼 ‘원숭이 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숭이 두창은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사람도 전염된다. 잠복기는 7~17일로, 최대 4주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원숭이 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 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다. 천연두 증상과 비슷하다. 아울러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피부 병변(수포성 발진)을 보인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는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한 체내 침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졌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끼리는 병변, 체액, 비말 등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원숭이 두창의 진단은 항원 검사, 유전자 검출 검사(PCR), 바이러스 배양 등을 통해 확정된다. 전용 치료제는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원숭이 두창의 위험성에 대해선 일부 의견이 엇갈리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의료계 판단이다.

부천성모병원 유진홍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6월 대한의학회지(JKMS)에 기고한 글에서 “천연두 백신은 교차 면역을 통해 약 85%의 예방 효과가 있다”며 “한국에는 이미 3500만개 이상의 천연두 백신 재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천연두 백신으로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 두창을 ‘2급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SBS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의심자 2명 가운데 1명은 방역 당국의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 한 명은 1차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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