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백내장, 단순 노화 아닌 시력 질환.. 주의해야 하는 이유

구오섭 원장 / 기사승인 : 2026-05-12 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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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흔히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생활 습관 변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이른 연령에서도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정체는 눈 안에서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도록 돕는데,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야 선명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빛 번짐,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은 단순한 시력 저하와 달리 시야의 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사물의 경계가 흐려지거나 색감이 이전보다 탁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명암 구분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 야간 운전 시 자동차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밝은 환경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 흡연, 음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외상 등 다양한 요인이 수정체 혼탁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변화로 인해 수정체 대사에 영향을 받으면서 백내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 백내장은 증상이 미미해 단순 노안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경 도수를 자주 바꿔도 시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시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시기를 결정하게 되며, 시야 불편이 커질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잘게 분쇄한 뒤 제거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삽입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정 거리 시력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을 함께 고려해 안경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공수정체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난시 여부와 망막 건강 상태, 직업적 특성,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정밀 검사가 중요하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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