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계 ‘큰 별’ 지다... 95세로 별세한 송해는 누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8 1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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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현역 최고령 MC, 일요일의 남자, 단일 프로그램 최장 기간 MC 등.

8일 향년 95세로 눈을 감은 방송인 송해를 수식하는 용어는 여러 가지다. 생전 그가 가장 아낀 것으로 알려진 별명은 ‘일요일의 남자’. 1988년 KBS1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뒤 34년간 한 주도 빠짐 없이 일요인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한 그였기에 ‘일요일의 남자’는 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별명이자, 그의 아이덴티티(Identity)와 같았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음악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199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활동한 송해는 공연 중간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맡으며 자연스럽게 행사 진행 경험을 쌓았다. 송해는 2021년 KBS ‘아침마당’에서 “처음엔 청소도 하고, 선배들 심부름도 하다가 구력이 조금 붙으면 바람잡이도 했다”며 “그때 배운 것들이 내가 지금까지 버티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송해는 1963년 영화 ‘YMS 504의 수병’에 출연했으며, 이듬해 동아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스무고개’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1975년 11월부터 진행한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는 현재 교통 방송의 시초로 운전자들에게 송해 목소리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송해는 1986년 큰 비극을 겪었다. 뺑소니 사고로 하나 뿐인 아들을 잃은 뒤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것. 2년의 공백기 이후 1988년 아픔을 딛고 마이크를 잡은 프로그램은 바로 ‘전국노래자랑’이었다. 환갑 이후 그에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34년 동안 전국을 돌며 수만명의 참가자를 만난 송해는 아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야외 생방송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송해는 올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며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했다. 그러나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 따라 스튜디오 녹화 등으로 참여를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족으로 두 딸이 있으며, 부인 석옥이 여사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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